충격적인 노예계약 논란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져
“넌 마이너스 가수야”
‘내 여자니까’라는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승기의 노예 계약 논란이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입니다.
그는 소속사로부터 18년 동안 음원수익을 한 푼도 받지 못한 마이너스 가수라는 취급을 받았으나 알고 보니 그에게 음원수익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가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는 이선희,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 쟁쟁한 스타들이 소속돼 있으며, 수십년 째 연예계에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크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하나 둘씩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경찰의 압수수색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경철청 중대범죄수사과는 5시간에 걸쳐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경찰 수사를 받은 이유로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포함됐다는 추측이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압수수색과 관련 일부 관계자들은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강씨와 관련된 게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최근 경찰이 강씨가 있던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등 상장사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후 언론에는 이승기가 후크를 상대로 음원 정산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도 이승기가 18년간 음원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고 이뿐만 아니라 소속사는 제대로 된 수익분배도 하지 않은 채 이승기에게 ‘마이너스 가수’라며 가스라이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에 데뷔 해 2022년까지 총 27장의 앨범, 137곡을 발매했습니다. 그러나 소속사에서 정산받은 돈은 0원이었으며,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음원 수익 내역은 이미 삭제된 상태라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유통 채널별 음원 정산 내역서를 기준으로 하면 2009년 10월~2022년 9월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자료가 삭제된 2004년~2009년의 5년간 수익을 더한다면 음원 매출은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승기는 소속사에 있는 동안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승기 측은 자신의 정당한 ‘정산’의 권리를 찾기 위해 소속사 임원들에게 여러 차례 문의했다고 한다. 이때마다 임원들은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해주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 “팬들이 앨범을 안 산다” “이승기 팬들은 돈도 안 되는 데 원하는 것만 많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이승기를 속이거나 무시했고 이승기는 늘 정당한 권리를 찾기는커녕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승기 담당 매니저에게는 “경비를 아껴라”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활동 중 식사비용도 일부는 개인이 부담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고, 고수익을 올려다 주는 이승기의 활동 중 법인카드 한도는 2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승기는 결단을 내렸고 이승기가 자신의 소속사 한 임원에게 전달한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문자에서 이승기는 “매니저를 통해 들었다. 권진영 대표가 나의 음원 관련 내용증명을 보고 화가 많이 나서 본인 이름과 인생을 걸고 기필코 죽여버리겠다고 하셨다는 걸”이라며 “정산서는 1년 동안 반응이 없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협박을 하냐. 37년 열심히 일하며 산 내가 왜 18살 고등학생처럼 욕을 먹고 주눅 들어야 하는지 참담하다. 앞으로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데뷔 초 함께한 매니저의 추가 폭로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그런데 최근 데뷔 초 이승기와 함께 했던 매니저의 추가 폭로가 나와 더 많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후크에서 일했던 매니저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라는 말을 하며 과거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승기가 데뷔했던 2004년 후크에서 일했다는 매니저 A씨는 이승기 담당 업무를 맡았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게 없다며 당시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이승기에게 스타벅스 커피는 누려서는 안 되는 호사였으며, 매일 분식을 주로 먹었다고 알렸습니다. 또한 새벽 스케줄을 나가면서 “형 저희 삼각 김밥 하나 먹을 수 있어요?”라고 이승기가 눈치보며 묻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매니저 A씨는 최근 유출된 소속사 권대표의 녹음 파일을 들으며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게, 20년 전에도 그랬어요. 그때도 쌍욕하고 막 그랬었어요”라고 전했고 당시 이승기에게 권대표는 ‘넌 그래서 안 돼’, ‘미친 거 아니야?’ 등의 말을 제일 많이 하며 이승기의 기를 항상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 매니저 A씨가 폭로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이승기를 청담동 가라오케로 불러내 지인들과 노는 자리에서 노래를 시키기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니저 A씨의 폭로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권 대표가)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하잖아요. 그러면 새벽에 애 불러다 노래시키고 그랬어요. 청담동 뒤쪽으로 내려가면 가라오케들이 있어요. (권 대표가) 거기를 자주 다녔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랑 있는데 불러서 노래를 시키는 거냐”는 언론의 질문에 “본인 지인들 아니면 방송 관계자겠죠?”라며 “당기 승기 집은 (노원구) 상계동이고 권 대표가 자주 가는 가라오케는 (강남구) 청담동이어서 거리가 멀었다”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다음 날 새벽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 물어봤더니 “대표님이 부르셔서 잠깐 나갔다 왔어요”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추후에 알고 보니 “권 대표가 술 먹고 노는데 애(이승기)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거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당시 2004년 기준이라면 1987년생인 이승기는 만 17세로 미성년자였습니다. 매니저 A씨 주장대로라면 권 대표는 미성년자인 이승기를 한밤중에 제멋대로 불러내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시킨 것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승기 정말 힘들게 연예계 생활했네”, “밝고 화려한 연예인 모습만 봤는데 뒤에서는 이런 고통이 있었다니”, “미성년자 불러서 노래시켰다니 지금이라도 처벌은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배우 윤여정도 후크를 떠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후크측의 공식입장문에서는 “2017년 3월부터 함께 한 배우 윤여정 선생님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늘 건강히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