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신체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엄격하고 안전한 시스템 속에서 판매한다고 자부하는 기업에서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국에 수백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유기농 식품 유통사 ‘초록마을’의 냉동만두 제품에서 ‘이것’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목장갑’입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초록마을 교자만두 봉투에서 목장갑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글을 쓴 A씨는 글과 함께 사진도 올렸는데 사진 속에는 만두와 목장갑이 함께 냉동돼 있었으며 목장갑은 거뭇하게 때가 타 있었습니다.
A씨는 이물질을 확인한 후 곧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 전화했고, 해당 매장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본사에 접수하니 10분 뒤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상담원과 통화 과정에서 부적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계속해서 A씨는 “유기농, 친환경이라고 홍보하고 강조하는 초록마을 제품에서 이런 목장갑이 나왔다는 사실과 초록마을 고객상담실 직원들의 태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며 “매뉴얼(지침)대로 읊으면서 마치 날 진상고객 취급하던 말투에 너무 짜증 난다. 이제 이런 가공식품은 초록마을도 못 믿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초록마을은 해당 고객에게 사과하고 1일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국 390여 개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미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가 들어오는 대로 회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초록마을은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사과문을 올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하기 전까지 해당 제조사에서 생산된 상품(우리밀교자만두 외 6종)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체 상품에 대해 제조사와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점검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우리밀 교자만두이며 해당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우리밀 왕만두, 우리밀 물만두, 우리밀 군만두, 우리밀 김치만두, 우리밀 갈비교자, 우리밀 메밀전병으로 총 7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