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후 곧 바로 감독데뷔’… 북한 축구 대표팀 에이스 정대세가 전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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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프로생활 끝낸 ‘인민루니’
현역 은퇴하자마자 방송에서 감독생활 시작
‘나만 믿으면 우승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 보여
정대세-방송

지난 시즌까지 일본리그에서 뛰며 축구선수로 활약한 정대세가 돌싱포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다.

정대세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며, 일본에서는 외국인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축구 국가대표는 북한에서 활약하며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은 인물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기 전인 조선의 국적을 두고 그 국적을 이어온 어머니와 대한민국 국적을 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으며, 일본에서는 조선학교를 다니며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는 어릴적부터 북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으며, 2007년 그 꿈을 이뤄 실제 북한 국가대표가 된다.

'현역 은퇴 후 곧 바로 감독데뷔'... 북한 축구 대표팀 에이스 정대세가 전한 근황
출처: 추성훈 SNS

이후 2011년까지 북한 국가대표로 뛰면서 33경기를 출전해 15골을 기록하며, 영국의 축구스타 루니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인민루니’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현역 축구 선수에서 이제는 은퇴

정대세는 지난 2006년 일본 리그 소속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데뷔하게 된다.

이어 독일에서 약 2년간 활약하며 유럽무대를 경험했고 2013시즌 부터는 국내 K리그로 이적해 명문팀 수원삼성에서 스트라이커를 맞는다.

K리그에서 2시즌을 활약하고 다시 자신의 무대였던 J리그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선수생활 막바지에는 J리그 2부팀에서 활약하며 현역생활을 이어갔다.

'현역 은퇴 후 곧 바로 감독데뷔'... 북한 축구 대표팀 에이스 정대세가 전한 근황
출처: 정대세 SNS

그러던 중 지난해 2022시즌을 마친 그는 소속팀 홈페이지를 통해 현역 은퇴를 팬들에게 알렸고 17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축구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고, 지금 내 마음 속은 가득 차 있다. 멋진 무대에서 지난 17년 달려왔다. 이제는 축구화를 벗을 때다”라고 밝혔다.

방송으로 감독 데뷔해 화제…

인민루니 정대세의 지도자 생활은 방송에서 시작됐다. 바로 SBS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새로운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FC발라드림’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의 첫 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현역 은퇴 후 곧 바로 감독데뷔'... 북한 축구 대표팀 에이스 정대세가 전한 근황
출처: 정대세 SNS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장 현역의 가까운 감독인 그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선수들을 지도했다.

오랜시간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맡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직접 선보이며 세심한 조언을 하기도 했으며, “나만 믿으면 우승할거에요”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