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깨진 얼음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 구한 이 사람의 정체는?
우리 주변에는 숨은 영웅들이 많아 때론 기적적인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최근에도 중학생 2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린 영웅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소재하는 작은 호수에서 얼음이 갑자기 깨지며 중학생 2명이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물에 빠진 학생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물밖으로 머리만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영하의 날씨에서 자칫 이 상태가 길어진다면 학생들의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근처를 산책하던 한 남자가 재빨리 뛰어와 이들에게 구명환을 던졌고 한 학생을 먼저 구했습니다.
그 다음 다른 한 학생을 구하려던 찰나에 주변 얼음이 추가적으로 깨지면서 이 남자도 물속으로 같이 빠져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때 이 남자는 당황한 기색 없이 먼저 빠진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껴안아 주면서 저체온증을 방지했고 곧이어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같이 구조됐습니다.
알고보니 영웅 같이 등장한 이 남자의 정체는 휴일 오후를 보내고 있던 전북 장수소방서 소속 김형학 소방위였습니다.
사실 김형학 소방위는 이날 산책을 하던 중 본능적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돼 멀리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고 학생들이 위험에 처하자 곧장 달려온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구조된 학생들은 저체온증을 보이긴 했으나 큰 부상 없는 것으로 확인 됐고, 김형학 소방위는 얼음이 깨질 때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간단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뒤는게 이 사실을 안 전북교육청은 지난 9일 김 소방위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감사장 수여식에는 당시 구조된 학생들, 학부모, 학교장 등이 참석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해준 김 소방위에게 감사의 뜻을 같이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형학 소방위는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물에 빠지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소방관으로서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멋진 말도 남겨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화에만 영웅이 있는게 아니다” “본능적으로 학생들 보고 있었다니 직업 사명감이 대단하시네” “물에 빠져서도 학생 안아줬다는게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