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배구선수 중 한 명이라고 불리며, 엄청난 경기력을 자랑하는 김연경은 해외 리그와국내리그를 돌아다니며 활약하다 올시즌에는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김연경 선수가 경기 보이콧을 선언하려고 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배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김연경이 이토록 강한 태도로 나오는 이유는 바로 흥국생명 감독인 권순찬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권감독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며 감독과 함께 단장도 동반 사퇴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단에서는 사퇴(어떤 일을 그만두고 물러서는 것)라고 발표했지만 배구 관계자들은 사실상 경질(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 감독은 2일 오전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곧 바로 짐을 챙겨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권감독은 “오늘 아침(2일)에 (통보 받았습니다). 그냥 스타일이 안 맞아서 그런다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짧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해 4월 흥국생명의 감독 부임하며 지휘봉을 잡았고, 권감독이 부임하기 전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을 올 시즌엔 돌아온 김연경과 함께 2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부진으로 떠나간 관중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관중 동원력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다시 여자배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너무나도 뜬금없는 감독의 사퇴(사실상 경질) 소식은 선수들을 동요하게 만들었고 다시금 팬들을 떠나가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러한 감독 경질 사태의 배경에 배구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부 배구계 관계자들 주장에 따르면 권 감독은 최근 무언의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독의 고유 권한인 출전 선수 기용 문제를 가지고 기업 고위층 관계자의 압박을 받아 왔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감독이 떠난 흥국생명 선수단도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시즌 2위로 현재 1위 현대건설을 맹추격중인 중요한 시점에서 구단의 어이없는 결정이 팀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팀의 간판 스타 김연경을 포함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이 사태에 대해 경기 보이콧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권 감독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수들만 피해자네”, “시즌 중에 경기스타일 바꾸면 경기가 잘 되겠냐”,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데 팀 망하겠네”, “압박 넣은 사람 누구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흥국생명 배구팬들은 감독경질 사태에 대해 “2년 전 이재영·이다영 자매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에도 저급한 행동으로 배구팬들을 실망시켰다” “흥국생 같은 팀에 누가 감독으로 가려고 할까”라고 강도 높은 맹비난 나섰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을 향해 “이런 구단 답이 없다. 김연경 제발 해외로 나가서 활약해주세요”, , “멋진 해외 팀으로 이적해 활약했으면 좋겠다”, “연봉까지 낮춰가면서 이런 구단에 있을 필요 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