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황정음 시작 전 부터 논란?” … 연예계 ‘갑질’ 또 터졌다. 목격자가 폭로한 충격적인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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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하게 환풍구 위를 걸어가

“시민들이 왜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요”

‘민폐’란 사전적 의미로 민간에게 끼치는 폐해를 말합니다. 개인에게 끼치는 민폐도 많지만 보통은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대부분이며 자신의 편의를 위해 남의 불편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많은 질타를 받습니다.

이러한 민폐 행위를 벌인 방송 촬영팀이 있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인근에서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던 중, 소품차를 인도 위에 불법주차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민폐 촬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촬영팀은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등이 출연하는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촬영팀의 불법주차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은 구청 행정지원국 주차관리과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엄기준, 황정음 시작 전 부터 논란?” … 연예계 '갑질' 또 터졌다. 목격자가 폭로한 충격적인 상황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인도주차 사진

시민 A씨는 “방송 소품차를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 위에 주차해놓아서 일부 시민들은 위험한 환풍구 위를 걸어다녀야 했다. 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시민들이 편의를 봐주고, 위험을 감수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민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SBS 촬영팀의 문제는 불법 인도주차 뿐만이 아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유는 불법 인도주차에 한해 떨어졌지만, 이보다 앞서 이날 촬영에 참여한 촬영차 및 승합차, 버스 등이 도로의 한쪽 차선을 차지하고 있어서 뒤에 오던 통행 차량들이 차선을 강제로 변경해야 하는 등 불편함도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 A씨는 한 포털사이트의 대형 카페에 이날 촬영 스태프들이 끼친 불편에 대해 공유했고, 게시글 하단에는 이런 사태를 비판하는 1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기준, 황정음 시작 전 부터 논란?” … 연예계 '갑질' 또 터졌다. 목격자가 폭로한 충격적인 상황은?
출처: SBS 홈페이지 캡처

한편,  SBS 관계자는 언론에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보도되자 “해당 보도를 접하고 확인 중에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떠오르는 촬영 민폐

“남의 집 대문을 두 번이나 막았어요”

지난 5월에는 드라마 ‘찌질의 역사’ 촬영팀이 민폐 촬영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폭로글로부터 민폐 촬영의 실태가 알려졌습니다. 이 글의 작성자는 ‘드라마 촬영팀 원래 이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찌질의 역사’ 촬영 현장을 지적했습니다.

작성자는 “(집에서) 나가려고 문 열었는데 뭔가 집 앞을 막고 있다. 폰 보면서 나가다가 머리 박을 뻔했다”며 “드라마 촬영팀이 원래 ‘양해 부탁드립니다’ 표지판만 놓고 멋대로 하냐? 심지어 집 앞이 소방차 통행로라서 주차금지 구역인데 당당하게 주차했다. 나도 집 앞에 주차 안 하는데 화난다”는 글을 적어 화제가 됐습니다.

또한 더욱 화나는 일은 이러한 민폐 촬영 때문에 불편을 겪은 작성자가 통제하는 스태프에게 주차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이후에도 또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엄기준, 황정음 시작 전 부터 논란?” … 연예계 '갑질' 또 터졌다. 목격자가 폭로한 충격적인 상황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어떤 SUV 차량이 집 앞에 또 차를 댔다. 빼달라고 하니 5분만 댈 수 있냐고 하더라. 근처 노인 복지관에 대라고 말해줬는데 SUV가 아직도 집 앞에 있더라.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차 빼라고 말하니까 그제야 ‘죄송하다’며 차를 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주택가 대문을 가로막은 트럭 차량의 모습이 담겼으며, 이후에는 SUV차량으로 막혀 있는 모습이 공개됐고 대문 앞을 막은 차량으로 인해 출입에 불편함이 예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제작진은 이에 대해 “촬영 도중 일부 주민들의 거주 공간 및 동선에 불편을 끼친 일이 발생했다. 이에 제작진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뵙고 당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사과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민폐 촬영으로는 지난 7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대형 크레인에 달린 조명이 환하게 불을 밝혀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엄기준, 황정음 시작 전 부터 논란?” … 연예계 '갑질' 또 터졌다. 목격자가 폭로한 충격적인 상황은?
출처: 종합편성채널 MBN 방송화면 캡처

이날 한 넷플릭스 영화제작사는 촬영을 위해 촬영용 조명 크레인을 가동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불빛으로 주민들이 자정까지 수면을 방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처 아파트 주민은 “집 안이 대낮같이 환했다. 베란다 쪽으로 가보니 바로 눈높이에 이만한 불빛이 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커튼을 쳐도 환했다”, “사전에 양해를 부탁했다면 ‘촬영하는구나’ 생각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줄지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촬영이 진행된 장소는 정부가 운영하는 한 연구 단지였는데 연구단지 측에서 촬영 허가를 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민원이 쏟아졌지만 촬영은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고, 연구단지 측이 허가한 상황이어서 경찰도 민원을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단지 측은 조명 크레인까지 동원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으며, 연구단지 관계자는 “막상 촬영하려고 하니까 크레인 등 장비가 왔다”고 말해 사전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에 대한 대비책은 없어보였습니다.

민폐 촬영 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측은 “주택가에 피해가 갈 것이라 미처 생각지 않아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며 “추가 촬영은 없지만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번의 민폐 촬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도 저런 민폐 촬영 있었는데”, “일부 스태프 잘못이겠지만 드라마 전체 욕먹이는거지”,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인도를 막으면 어떡하냐?”, “인도 막혀서 사람들 환풍구 지나갈 때 열받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