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무명 생활 끝에 나이까지 속인 이 사람
“프로필에서 나이를 뺐다”
영화배우는 수많은 경쟁을 통해 배역을 맡게 되고 오디션에 떨어진 사람들은 오랜 무명생활을 보내기도 합니다. 많은 배우들이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마침내 흥행작에 캐스팅되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도 마찬가지로 오랜 무명생활을 겪다가 점차 비중있는 역할에 캐스팅 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윤경호’입니다.
윤경호는 1980년생으로 우석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2002년 야인시대로 데뷔한 후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윤경호라는 인물을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드라마는 2016년 tvN드라마 도깨비입니다. 도깨비에서 공유(김신 역)의 부하였던 김우식 역을 맡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그 이후에도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활발히 오고가며 활동 중입니다.
그는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이는 얼굴 때문에 오디션에 떨어진 사연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나온 그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여러 사건을 겪었다고 털어 놓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창 무명생활을 겪던 20대에는 영화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나이와 배역이 맞지 않아 탈락한 것을 계기로 나이를 1980년생에서 1970년생으로 무려 10살이나 속여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윤경호는 “오디션에 가면 30대일 줄 알고 뽑았는데 생각보다 어리다면서 많이 떨어뜨렸다. 왜 떨어졌냐고 물었더니 ‘생각했던 나이와 안 맞는다’더라. 나이를 알고 나면 연기가 더 어려 보였을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다음부터는 아예 프로필에서 나이를 뺐다. 나이를 계속 물어보시길래 ‘몇 살 같아 보이냐?”고 했다. 그랬더니 70년생 같다고 해서 그냥 맞다고 했다. 결국 그 작품을 찍게 됐다. 그게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경호는 오디션 합격 이후에는 제작진에 나이를 속인 사실을 털어 놓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더 많으신 줄 알았다”면서도 “잘했다. 만약 윤경호씨가 본(실제) 나이를 얘기했으면 선입견이 생겼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나이를 속여라”라고 조언까지 받았다고 윤경호는 웃으며 전했습니다.
캐스팅 따내려 이 악물고 34kg 감량에 성공
“한 번 왔다 갔다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
윤경호는 명품 조연으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릴 때도 그의 연기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일화를 다룬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그는 영화를 위해 무려 34kg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적이 있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는 평소 건장한 체격이고 또 공교롭게 군함도 직전에 맡은 배역에서는 살을 찌워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불어난 체중이 103kg였는데 이때부터 피나는 노력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계란 흰자 2개, 방울 토마토 5알, 아몬드 5개, 고추 2개로 구성된 하루 4끼 다이어트 식사와 복싱, 크로스핏 등의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마침내 총 34kg를 감량하고 실감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됐으며, 그는 자신의 다이어트 전후를 놓고 “한번 (체중이) 왔다 갔다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며 당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첫 예능프로그램 촬영 이렇게 시작됐다
“나중에 예능인 걸 알았어요”
최근 윤경호는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난 2021년 출연한 자신의 첫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어쩌다 사장은 차태현, 조인성이 시골의 가게를 맡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윤경호는 이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열심히 가게일을 도우면서 첫 예능 촬영을 마쳤는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윤경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어쩌다 사장’ 섭외 당시에 차태현이 ‘형 가게 차렸는데 알바 좀 할래?’ 라고 전화가 와서 진짜인 줄 알고 가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예능인 걸 알았다”라고 비화를 밝혔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몰입한 차태현이 진짜 사장 같이 일만 시켰다고 전했으며, 뭘 먹으려고 하면 ‘니 돈 내고 먹어야한다’ 라고 해서 정말 일만 하고 왔다고 털어 놓아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슈퍼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을 펼친 윤경호는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숨겨둔 예능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계산하려는 손님에게 되려 젤리 가격을 묻고 주방 집게로 차표를 끊어주는 등 다소 어리숙한 모습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습니다.
또한 방송이 끝나고 나중에 밝힌 소감에서는 “집에 가서도 주변에 카메라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며칠 동안 집안 일을 하다가 흠칫 놀라곤 했다”고 첫 관찰예능 출연 소감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 있던 추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옆에서 많이 고생해준 제작진들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