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아요.” 1시간 이미 도움 요청했다…

Photo of author

지난 토요일 밤, 이태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나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는 태풍, 지진, 폭우 등 불가피한 자연재해와 달리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던 사고이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있기 1시간전에 위험을 인식하고 근처 파출소에 통제를 부탁한 사람이 있어 많은 누리꾼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BJ ‘꽉꽉’으로 활동중인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출신 곽혜인 씨는 이날 이태원을 찾아 야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아요." 1시간 이미 도움 요청했다...

그러나 그녀도 곧 많은 인파에 갇혀 거리에서 오도가도 못하며 갇히게 되고 방송화면에는 “밀지 마세요”, “넘어질 것 같아요”, “이러다 다칠 것 같아요” 등의 말을 외치며 방송을 이어 나갔습니다. 가까스로 거리를 빠져나왔지만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잃어버리게 되고 유실물 관련 문의 때문에 근처 파출소에 방문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금 인파가 너무 많아서 찾기가 어렵다. 아침 되면 유실물이 다 들어와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지금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아요." 1시간 이미 도움 요청했다...

이어서 BJ꽉꽉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반 정도 들어갔다가 밀려서 다시 나왔다”고 도움을 청했으며, “저기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것 같다”라고 언급했고, 파출소를 나서며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여긴 압사당한다. 깔려 죽는다. 아까도 앞에서 몇백 명의 사람이 밀려오더라. 끼어서 그냥 휩쓸려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방송을 포기하고 이태원을 떠났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아요." 1시간 이미 도움 요청했다...
BJ 꽉꽉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BJ꽉꽉이 당시 파출소에 방문하여 현장의 심각성을 알린 시간은 오후 9시경으로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경찰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언급하여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