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 지역의 119 상황실 대원이 어눌한 말로 걸려온 전화가 장난전화 인줄 알고 부적절한 대응을 하여 신고자가 쓰러져 방치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30초간 “으으으” 소리만 듣고도 재빨리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소방관이 있어 화제입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119종합상황실로 걸려온 신고 전화에는 약간의 신음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김형우 소방장은 이를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위급 상황임을 눈치챘습니다.
그러나 GPS 시스템은 대략적인 위치까지만 나올 뿐 정확한 위치 파악이 시급했습니다. 이에 김 소방장은 일단 구급차부터 대략적인 위치까지 출동시키고 신고자의 연락처를 기준으로 관할 주민센터와 인근 관리사무소 등을 동시에 수소문한 끝에 빠르게 정확한 신고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신고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행히 김 소방장과 현장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빠른 조치 덕분에 신고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신고자가) 마지막 희망을 담아 119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며 “작은 실마리를 놓치지 않은 소방관의 기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사소한 신고 사항도 더욱 꼼꼼히 살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1계급 특진 시켜라”, “소방관님 센스 때문에 사람을 살렸다” 등의 아낌없는 응원과 칭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