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는 많은 영웅들이 숨어있습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에서는 도주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인출책을 경찰과 민간이 공조하여 붙잡은 사연이 화제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경찰 SNS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도주하는 범죄자를 쫓던 경찰이 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범인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SNS에 같이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전화금융사기로 수배 중인 피의자 A씨가 계좌에서 피해금을 인출하는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 상가 현금인출기(ATM) 앞에서 현금을 들고 있던 피의자 A씨를 발견하고 조심히 다가갔습니다.
경찰이 검문을 위해 가까이 갔을 때 A씨는 눈치를 채고 현금인출기에서 빼낸 현금 1000만원 가량이 담긴 가방을 든 채로 순식간에 경찰을 밀치며 빠르게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뒤쫓아갔지만 A씨가 먼저 빠른 속도로 도망친 탓에 추적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인근을 지나가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 B씨가 상황을 목격하고 “여기 타세요!”라고 외치며 경찰을 위해 오토바이 뒷좌석을 내줬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재빨리 올라타 달아난 피의자 A씨를 빠르게 쫓았습니다.
A씨는 의류상가 좁은 골목으로 도주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 B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골목으로 쫓아갔습니다. 점점 지친 A씨는 느려졌고 결국 끈질긴 추격 끝에 1㎞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운전자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영화가 따로없네”, “이런게 바로 공조다”라며 오토바이 운전자를 응원하는 글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피의자가 어떠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경찰을 도운 시민 영웅에게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