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아라” 잡고 보니 ‘이 사람’… 더 놀라운건 상습범?

Photo of author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도둑을 목격하거나 도둑질을 당한다면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치안을 믿고 맡기는 경찰이 도둑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황당한 일이 국내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는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징계 안건은 광주 소재 모 지구대의 소속 A 경찰관이 근무지역에서 자전거를 훔쳤기 때문입니다. A 경찰관은 지난 8월에 자신의 근무지인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소재 건물에 거치된 4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둑 잡아라" 잡고 보니 '이 사람'... 더 놀라운건 상습범?
출처: 광주서부경찰서

조사과정에서 A 경찰관은 “새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라고 진술 하였으며, 훔친 자전거를 집까지 가져가 다른 사람이 다시 훔쳐가지 못하게 자물쇠까지 철저히 채웠습니다. 또한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A 경찰관은 이러한 징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화물차에 적재함에 실려 있는 사다리를 훔치다 검거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경찰 내부에서는 경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도둑 잡아라" 잡고 보니 '이 사람'... 더 놀라운건 상습범?

결국 이번 징계위원회에서 A 경찰관은 해임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해임은 공무원 징계 종류 중 중징계에 해당하며,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처분을 말합니다. 또한 해임 된 사람은 3년간 공무원으로 재임용 될 수 없는 무거운 징계입니다.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하게 된 경찰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도둑이라니 황당하다”, “적발 된 것만 2건이지 더 있을거다” 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중징계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