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심시켰습니다. 창원시에 소재한 아파트 5층에서 3살짜리 아이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비교적 경미한 찰과상만 입고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들의 빠른 대응으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창원시의회 이우완 의원의 SNS 글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경 거실 바깥쪽 화단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창문을 열어 본 이의원은 어린아이가 누워있는 것을 목격하고 재빠르게 밖으로 나가 아이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이미 주변에 있던 초등학생들이 119에 신고를 한 상황이었으며, 떨어진 아이를 근처 벤치에 눕혀 아이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하고 아이는 무사히 구급대원을 따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자는 걸 확인하고 잠시 마트에 다녀온 사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가 떠난 후 경찰관에게 사고현장을 안내 하던 이의원은 아이가 누운 자리에 꺾인 나뭇가지 들이 있었고, 화단에 심어진 나무 때문에 아이가 큰 부상 없이 떨어져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원시의회는 떨어진 아이를 발견하고 벤치로 옮겨 눕힌 후 119신고까지 재빠르게 대처한 초등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