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함께 택배차에 함께 다니며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택배견 경태’, 유기견이었던 경태가 심한 분리 불안증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주인의 해명 때문에 동정의 여론이 모이고 점차 화제가 되자 명예택배기사 까지 됐습니다.
순식간에 귀여운 외모의 경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SNS 팔로워 수는 짧은 시간에 20만을 넘었습니다. 또한 다른 유기견 ‘태희’까지 입양한 주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아지 관련 기부까지 하면서 SNS상에서 ‘천사주인’으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경태와 태희가 아프다는 소식이 들렸고 주인 또한 택배차 고장으로 인해 생계가 막막하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와 함께 주인은 경태와 태희의 수술비를 위해 후원계좌를 열었고 이를 본 경태와 태희의 팬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동참하여 순식간에 많은 돈이 모였고, 급한 상황은 해결한 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후원계좌를 열어 후원을 호소하는 등 두 차례 돈을 모았습니다.
이에 끝나지 않고 경태와 태희의 주인은 일부 팬들에게 개인메시지를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는 말과 함께 고액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약속한 날에도 돈을 갚지 않았으며, 경태와 태희의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많은 고액의 후원금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점점 팬들의 원성이 잦아지자 곧 주인은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경태와 태희의 치료비 목적의 후원금은 ‘경태아버지’라고 불리던 주인과 그의 여자친구가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불법 후원금을 모금하고 개인적으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그들은 결국 SNS를 폐쇄하고 잠적 후 달아났습니다. 휴대전화와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현금만 사용하며 6개월 간 숨어 지낸 그들은 결국 이번에 수사당국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너무도 다행히 경태와 태희는 무사히 주인과 함께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앞세워 불법적으로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