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몸이 피곤할 때 또는 여름철 물놀이 때문에 눈 흰자가 벌겋게 충혈 된 경험이 있을겁니다. 충혈 증상은 생각보다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자연치유가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쪽 눈에만 충혈증상이 나타나고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병은 바로 ‘눈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체내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활동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눈 대상포진은 한쪽 눈에만 충혈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눈꺼풀 주변에 상처 자국을 남기는 수포가 생성됩니다.
또한 눈 대상포진은 피부의 대상포진과는 다르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아서 모르고 며칠을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눈 대상포진은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여러 합병증과 심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로 일주일에서 한 달 내에 치료 가능하지만 초반 치료시기를 놓치면 각막과 시신경을 손상 시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눈 대상포진 환자 중 시력 저하까지 이어지는 환자들의 비율은 약 14%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대상포진으로 인해 안구의 염증이 심해지면 안구 내부에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눈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눈 충혈이 발생했을 때 일정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가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