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옛날에는 대변의 생김새, 냄새, 심지어는 맛을 보고 건강을 확인할 정도로 대변은 체내의 문제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지표였습니다. 여전히 대변으로는 비교적 쉽게 소화기관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기거나 소화불량을 겪고 있다면 배변 후 관찰하고 아래의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배변횟수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3회 이내로 배변활동을 하며, 적어도 3일에 한 번은 대변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하루에 4회 이상 설사 증상이 있거나 사흘이상 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을 겪고 있다면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일 수 있으니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셔주면서 금식하는 것이 좋고, 변비의 경우 충부한 물 섭취가 부족하여 생긴 것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해야하고 장 운동을 도와줄 산책이 필요 합니다.
냄새
너무 당연하게도 대변에서는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장 속 유익균이 많이 자리잡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 나게 됩니다. 평소와 달리 대변 냄새가 심해졌다면 장 속 유익균과 유해균의 불균형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육류 위주의 식단은 유해균을 늘리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 속 유익균을 늘려서 냄새가 덜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색깔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갈색 또는 황금색을 띕니다. 소화과정에서 담즙과 적혈구가 파괴돼 생성된 빌리루빈이라는 성분이 섞여 이러한 색깔을 띄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은색 변을 봤다면 병원을 바로 방문해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염, 위궤양, 각종 소화기관의 염증 등에 의해 출혈이 나면서 악취와 함께 검은색 변을 보게 됩니다.
굵기
건강한 대변은 바나나크기 정도의 굵기가 적당합니다. 가느다란 변을 본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거나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치질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있는 경우에도 가느다란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대장에 종양이 있으면 대장 지금이 좁아지면서 대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오래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