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 업무 때문에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탈 일이 있다면 미리 치료 하는 것이 좋은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충치나 잇몸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치통입니다.
이러한 질병을 ‘항공성치통’이라고 하는데 비행기가 높이 날수록 기내의 기압은 낮아지는데 이때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의 압력이 평소 보다 높아지면서 모세혈관 등이 팽창됩니다. 팽창된 혈관이 터지거나 주변 신경까지 건드리면 참기 힘든 고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에는 내부의 혈관과 치아 신경이 모여 있는 치수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심하지 않은 통증이라 방치하던 사소한 충치도 비행기를 타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치하지 않아 조금씩 통증이 나타나던 사랑니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 주변은 칫솔질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치석이 잘 생기고 염증이 발생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염증이 있는 잇몸 혈관은 이미 팽창돼 있는데 비행기 내 기압으로 인해 팽창이 더 촉진되고 신경을 건드리며 터지기가 쉽습니다.
기내에서 항공성치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입에 넣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입 속에 들어온 찬물이 팽창된 혈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면서 통증을 조금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탈 일이 있으면 충치나 잇몸치료는 3일전 까지 완료하고 사랑니 발치 등은 2주전까지 완료해야 항공성 치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