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진심으로 분노한 표정 보인 정형돈
분노 끝에 오열하며 시청자들도 울렸다
늘 방송에서 재치 있는 말과 빵 터지는 웃음을 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정형돈이 방송에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입니다.
그가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범죄자 때문이었습니다. 정형돈은 심리 상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중인데 한 출연자의 사연을 듣고 분노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솔직한 감정을 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에 나온 출연자는 딸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였습니다. 출연자의 고민은 큰 충격으로 변해버린 아들이 걱정돼 상담을 받으러 나왔고 믿지 못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출연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는 항상 활발하고 친구관계도 좋았으며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매우 불행히도 아이의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무려 9개월 동안이나 방에 틀어박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이고 화가나는 사실은 사고 가해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갑자기 엄마를 잃은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밖에 나가면 주변을 보게 돼요. 그럼 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라고 말해 방에서만 생활하는 이유를 설명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어 “엄마와 함께 가자고 했던 장소, 전에 함께 갔던 장소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나요”라며 자신이 사랑하고 의지한 엄마가 없는 이 세상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정형돈도 서서히 얼굴이 굳어지더니 이내 주변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분노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오열하며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전에는 음주운전 교통 사고로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는 무심하게 흘려 들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계속해서 감정이 벅차 말을 잇지 못하던 정형돈은 “음주운전으로 한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했어요”라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울먹이며 말을 마쳤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멀쩡한 가정 파탄 낸 나쁜X” “처벌이 약하니까 저런 인간이 계속 나오지” “분노에서 슬픔으로 바뀌는 내 감정이 정형돈이랑 똑같았다” “너무 열받는다 진짜 음주운전” “한순간 어머니를 잃은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같이 출연중인 정신의학과 박사 오은영은 “아이가 어머니의 죽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떤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아이의 마음의 고통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게 먼저가 돼야 합니다. 아이는 지금 삶의 동기를 잃어버린 상태입니다”라고 진단해 출연자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