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출근길 갑자기 나타난 하의 실종 패션
한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속옷만 입어…
지하철은 가장 유용한 대중교통으로 하루에도 엄청난 인원이 몰려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출근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하의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로 출근길 지하철에 탔습니다.
한눈에 봐도 하의를 입은 사람과 입지 않은 사람들의 숫자가 비슷한 상황이었고 하의를 입지 않은 사람들 전혀 다른 당황한 기색 없이 자신의 출근길에 집중할 뿐이었습니다.
다소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8일 영국에 지하철 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많은 영국 시민들이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엘리자베스(Elizabeth Ling) 열차에 탑승했는데, 이른바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참여 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매우 단순하며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상관없이 상의와 목도리, 장갑, 신발 등은 평소 출근 복장 같이 입고 하의는 속옷만 입는 것입니다.
특히 하의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탑승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소 출근길 처럼 다소 뻔뻔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규칙입니다.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단체가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루한 일상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자’는 의미로 시작했으며, 장난삼아 시작한 이색 행사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확산 돼 국제적인 행사가 돼버렸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매년 1월 수천여 명이 행사에 동참할 정도로 이색 지구촌 행사가 돼버렸으며, 영국에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3년만에 재개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는 이 행사하면 난리난다” “우리나라 지옥철에서는 상상도 못한다” “유럽 사람들은 참 재밌게도 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뉴욕에서 2006년 이 행사에 동참했던 8명이 풍기문란을 이유로 경찰에 잡힌 적이 있지만 뉴욕 법원은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타는 게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공공장소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