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방독면까지 놓은 이유는?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아픔 공개해 화제
언제나 안전을 신경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며, 평소 안전에 대한 계획을 세워 두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하고 금적전 피해와 신체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화재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소화기 구비나 사용 방법 등을 잘 알고 있으면 초기에 대응할 수 있고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안전과민증 또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전과민증에 고민하는 사람의 사연이 소개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코미디언 ‘박영진’입니다.
박영진은 지난 6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의 안전과민증에 대해 정신의학과 박사 오은영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박영진은 “내가 어떤 위해에 의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심각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털어놔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어 그는 “저는 여행 가서 주택형 숙소에 가면 보안 장치를 해놓고 잔다. 문 앞에 캔이나 병을 세워놓는다. 문 열면 소리가 나도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영진은 “우리 집은 들어올 수 없는 구조다. 층 수가 높아서 들어올 수 없고 위에서 타고 내려올 수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영진은 “집에 소화기도 있다. 휴대용 소화기도 있고 집에 방독면이 머리맡에 있다. 화재가 나면 방독면 쓰면 계단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게. 친구집에 가면 비상탈출구와 완강기부터 확인한다”고 말해 평소 안전에 대한 신경을 지나치게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신의학과 박사 오은영은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말을이어 나갔습니다.
오은영은 박영진에게 “침입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박영진은 “도둑을 맞은 적은 없는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를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녹화 전에 제작진이 진행하는 심리검사 결과에서 박영진은 역대 출연자 중 불안도가 가장 높았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이런 걸 안전 과민증이라고 한다. 너무 커지면 살면서 압도당하고 불편하다”고 이야기해 박영진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불안을 내가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낮추고 살아야 한다. 내가 뭘 불안해 하는지를 직면해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전문가 다운 조언을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박영진에게 언제부터 불안했는지 물었는데 이에 대해 박영진은 “개그맨 데뷔 후 행복한 시절을 보내다가 인지도가 올라가면서부터인 것 같다. 그때가 제일 기분이 좋았는데, 그러고 나서 불안한 감정이 찾아온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박영진은 “난 저 사람들을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알지 약간의 공포가 밀려오며 공황이구나 했다. 주치의가 지금 하는 일 다 관둬야 한다고 했다. 전부 그만둬야 건강해질 수 있다 말씀 하셨다”고 그 동안 밝히지 않은 공황장애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영진 엄청 밝고 웃겨서 이런 고민 없을 줄 알았는데 공황장애라니…” “개그맨들도 웃겨야 된 다는 중압감에 힘들겠다” “밝은 모습만 보다 이런 모습 보니 좀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정형돈도 약간의 안전과민증을 고민하며 “저도 집에 소화기 있다. 머리맡에 야구방망이를 두고 잔다. 실제로 집에 도둑이 침입했던 적이 있다”며 공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