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업으로 항공기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항공사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도 하고 기내에서는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며 매우 중요한 역할도 하기 때문에 늘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항공사에서 여자 승무원 채용 면접 당시 믿기 힘든 일을 저질러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습니다.
이 항공사에서 저지른 일은 면접을 보기 전에 최소 신장 제한을 두거나 ‘훌륭한 외모’를 요구하며 차별을 둔 사실이 들통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최종 면접까지 오른 여성 후보자들을 상대로 속옷차림 면접을 본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항공사는 바로 한국인 승무원들도 근무하고 있고 또한 현재도 지원하고 있는 쿠웨이트 국적 항공사인 쿠웨이트 항공입니다.
지난 2일 영국의 한 언론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채용 면접에 참가한 여성들이 두 차례나 신체 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위와 같은 치욕스러운 상황을 겪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지역의 승무원 채용을 중개하는 업체인 멕띠(MECCTI)의 주관으로 이뤄진 이번 채용 면접은 스페인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 중 속옷 차림 면접이 이뤄진 것은 2차에서부터 시작됐으며, 2차 면접까지 간 여성 후보자들을 별도의 방으로 불러 몸의 문신이나 상처를 확인한다는 목적으로 옷을 벗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수치스러운 면접을 본 한 20대 여성 A씨는 “면접 담당자가 내몸을 보고 무언가를 적을 때 동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었어요”라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여성 B씨도 바지와 블라우스를 벗고 면접을 봤으며 “살을 뺄 생각은 없나” 등의 저급한질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속옷 차림 면접을 진행한 담당자들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항공사인 쿠웨이트 항공과 중개업체인 멕띠(MECCTI)는 언론의 취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여자가 면접 봤다고 해도 수치스러웠겠다”, “아무리 직업 중개업체 잘못이라도 쿠웨이트항공에서 사과해야 된다”, “지금 시대에 저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