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일명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 방송)이 유행하면서 많은 쉐프들이 방송에 나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인 ‘이연복’ 쉐프는 중식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그는 방송 출연 전부터 중식계에서는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이연복은 화교(대만 또는 중국의 국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이민자로 정착하여 사는 사람)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 다 중국 산둥성 출신이고, 서류상 화교지만 서울 왕십리에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그의 부모님이 본토 중국 출신이지만 자신은 성인이 될 때까지 산둥에 가본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고 자신이 차린 중식당도 국내에서 자리잡으면서 정식으로 대한민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의 부모님도 중식당을 운영했고, 자신도 일찍이 요리 일에 뛰어들어 궂은 일도 많이 했으며, 유학까지 다니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중식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 우연히 출연한 방송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그는 웃지 못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방송 출연 이전부터 장사가 잘 된 그의 식당은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방송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리자 오히려 월 매출이 하락하는 곤욕을 치르기도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그의 식당은 원래 고가의 코스 요리를 즐기는 단골 손님으로 예약이 늘 꽉 차고 빈 자리는 항상 없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유명세를 얻자 고가의 코스요리가 아닌 일반 식사류만 시키는 고객들이 많아져 식당은 바쁘지만 월 매출이 2천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그가 대중들에게 많은 유명세를 얻자 그를 이용해 먹으려고 접근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연복은 지난 28일 한 방송에 나와 더 이상 직원들에게 선물도 안 하고 사람들에게 사진도 안찍어 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차분하게 말을 전한 이연복은 “예전에는 직원들이랑 사진도 많이 찍고 오래 하면 칼도 주고 하나의 증표 같은 거였다. 그런데 이게 약간 부작용이 있더라. 칼을 주면 얼마 안 돼 그만둔다. 하다못해 면접 보러 온 사람들도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면접만 보고 일은 안 했는데 일했다고 한다”고 씁쓸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제자라는 증표만 받자마자 그만 두고 이연복을 떠나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고 처음 만난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악이용한 사례도 언급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이연복은 “또 뭔가 주면 그만두면 어떡하나”라고 걱정 섞인 말투로 진심을 토로하며 이제는 아무나 사진 촬영도 잘 하지 않고 증표가 될 만한 칼도 잘 주지 않는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식당을 둘러싸고 나오는 루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연복은 서울에 식당이 있고 부산에도 식당을 차렸으나 부산 식당을 폐업했습니다.
그런데 본점인 서울 매장까지 폐업했다는 오보가 나돌면서 그를 힘들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연복은 “부산에 있는 매장을 폐업했는데 기사가 이상하게 나서 서울까지 폐업했다고 같이 묶어서 썼더라”고 어이없어 하며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매장이 폐업한 진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서울 매장은 지금도 영업 중이고, 부산 매장은 인력난으로 폐업했다”고 재차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기사 봤는데 아예 다 망한 줄 알았네”, “부산 매장 가보려고 했는데 사람 못 구해서 문 닫았구나”, “사진 한 번 찍어줬을 뿐인데 그걸 악이용해먹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