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드려오면 어느덧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상파 3사에서는 각종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으며, 누가 주인공을 차지하는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지상파 3사 시상식에 대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연예대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사람은 방송인 ‘김구라’입니다.
김구라는 지난 2019년 SBS 연예대상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일침을 날려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김구라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그는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김병만, 서장훈, 김종국과 함께 연예대상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진행자 김성주와의 인터뷰 중에서 김구라는 본인이 포함된 대상 후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화제가 됐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대상 후보인 자체가 내가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이 될지 모르겠다. 복잡한 감정으로 2시간을 앉아있다”고 특유의 불만스러운 표정과 불편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또 그는 “방송사에서 구색을 맞추려고 여덟 명을 넣은 것 같다”라며 “‘연예대상’이 이제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시원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구라는 당시 이보다 앞서 진행된 ‘2019 KBS 연예대상’도 언급하며 “KBS도 시청률이 안 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돌려먹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고 예능프로그램들의 현실을 콕 집어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쓸데없는 사람 빼고,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정도만 대상 후보를 하는 게 긴장감이 있다.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때우는 거 하면 안 된다. 3사 본부장 만나서 얘기 좀 하시라.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속 시원한 일침을 가해 연예대상이 끝나고도 연일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연예대상 참석자들 또한 김구라의 일침에 기립박수를 치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동료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방송이 끝난 후 많은 누리꾼들도 대부분 김구라의 일침에 공감했습니다.
2022 연예대상에서도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2022 연말 시상식의 첫 주자는 SBS 연예대상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진행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사람은 국민 MC로 오랫동안 자리한 유재석입니다.
그가 연예대상에서 늘 대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이번연도 만큼은 본인도 기대를 안 한 탓인지 수상에 호명이 되자마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연예대상에 대한 잡음은 방송이 끝나고 터져 나왔습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시청자들은 예상하고 있는 다른 후보가 홀대를 받자 다같이 분노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지석진’입니다. 그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도 ‘명예사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실질적 무관에 그치는 등 2년 연속 홀대를 받는 모습을 보자 참다못한 누리꾼들이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는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던 김준호가 최우수상, 탁재훈이 프로듀서상, 이상민이 명예사원상을 받은 상황이었기에 연예계 데뷔 30년 차이자 ‘런닝맨’에서 활약하는 지석진의 대상 수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서 언급한데로 유재석이 호명됐고 얼떨떨하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적으로 내비쳤던 지석진은 화면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동료 유재석을 위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날 대상을 받는 유재석도 멋쩍었는지 계속 주변 눈치를 살폈으며 수상 소감을 말하며 “상을 받으면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오지 않았다”며 “지석진, 탁재훈 등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다”라고 자신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방송 초반부터 지석진 줄 것처럼 몰아가 놓고 나중에 제대로 멕이네”, “작년엔 명예사원이니 별 이상한 상 주더니 올해는 뭐냐”, “유재석도 창피한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석진의 개인 SNS에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진짜 올해 누가 뭐래도 대상은 지석진이었다”, “지석삼 내 맘 속 대상이야” 등의 반응과 격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종국 2022 SBS 연예대상 놓고 뼈 있는 한 마디 날렸다.
오랫동안 SBS 예능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각종 상도 수상한 김종국이 올해도 어김없이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을 수상한 김종국 본인이 씁쓸한 한 마디를 남겨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서 ‘인생 첫 백화점 쇼핑…(Feat. 소야, 소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김종국은 며칠 전 진행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받은 베스트 커플상 트로피를 공개하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그는 “유재석 씨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나에게) 줄 상이 그렇게 없었는지…”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며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대상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려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베스트 커플상을 남자끼리도 주나?”, “웃으며 말하긴 하는데 표정이 진짜 씁쓸해 보이네”, “요즘 연예대상에서는 상 받고 다들 씁쓸한 표정을 짓네”, “계속 이렇게 식상할거면 이제 연예대상 그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앞으로 많은 2022년 연말 시상식이 남아있는데 시청자들은 석연치 않은 수상이 또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