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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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가 나와 솔직한 토크를 하거나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인기를 몰고 있으며,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 출연자이다 보니 과거 범죄이력이나 사회적 논란이 확인 되지 않은채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엔 일반인 출연자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다가 피해보는 사람이 생기기도 해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진행자로 알려진 유재석 또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에게 속아 곤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지난 2020년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유튜버 카걸 부부가 출연했는데 거짓말 및 과장 논란에 휩싸여 논란이 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자동차 관련 채널을 운영하며 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억원 상당의 고가 차량과 고급스러운 일상생활 등을 공개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것들을 포함해 ‘유퀴즈’에서 언급한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고, 자신의 차인 것처럼 공개한 고급 차량들도 역시 자신들 소유의 차가 아니였다는 등의 여러 의혹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이들이 유퀴즈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를 이용해 홍보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시 유퀴즈 본 방송에서는 편집돼 나오진 않았지만 부부가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페라리 디자이너 마우리치오 콜비의 그림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이 촬영한 장면을 개인 채널에 올리면서 “유재석에게 선물한 그림이 한국에 온다. 단 499점만 판매할 예정이니 소장할 기회를 잡으라”고 홍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카걸 부부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의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고 인정하고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퀴즈 제작진도 공식 홈페이지에 “카걸 부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다.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제작진은 유퀴즈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자신들의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이에 제작진은 즉시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즉시 ‘카걸’에게 돌려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저희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 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이면서 사과문을 마무리 했습니다.

1,600억 주가 조작하려고 유퀴즈 이용했나?

위에서 언급한 카걸부부는 논란이 되긴 했어도 재판까지 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퀴즈 출연자가 1,621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서게 돼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유퀴즈의 ‘독특한 이력서’ 특집에 출연한 인물인 에디슨모터스 CEO 강영권씨가 논란에 중심에 섰습니다. 그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운 주가 조작으로 1,62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재판이 22일 시작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이날 오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씨와 에디슨모터스 소속 임원 3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10월 24일 강씨와 임원 1명을 구속 상태 기소했고 나머지 임원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습니다.

재판을 받고 있는 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위 공시를 하고 언론을 통해 쌍용자동차 인수 및 전기 승용차 사업을 추진하여 엄청난 자금을 조달할 것처럼 꾸며 인위적으로 주가 띄운 뒤 1,62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검찰은 이들의 인위적인 주가조작 범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액투자자가 약 1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씨는 유퀴즈에 출연해 유명 취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PD출신으로 알려졌으며, 폐기물 사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것을 밝혔습니다.

이후 그는 에디슨모터스를 설립하고 전기차를 인수하며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보다 유명한 에디슨이 생각나 회사명에 ‘에디슨’을 붙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퀴즈에서 독특한 이력서를 자랑하며 입지전적인 인물처럼 묘사 된 강씨는 결국 범죄자가 되느냐 마느냐의 인생 일대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법원 홈페이지

이외에도 유퀴즈에는 일반인 출연자가 다수 출연했는데 지난 2021년에는 과학고 학생이 출연하여 국내 명문대 의과대학에 합격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과학고에는 적지 않은 국가 예산을 투입하고도 정작 미래의 과학인재 육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 출연자는 자신의 과학고등학교 일상을 공유하면서 고등학교 재학 내내 의대 입학을 준비했음을 밝힌 장면이 송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때도 역시 유퀴즈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제작진들의 사과문이 올렸습니다.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방송을 본 시청자와 출연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으며, 제작진들이 성찰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는 건강한 컨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퀴즈 폐지해야"... 유재석, 1,600억 사기에 이용당한 정황 발견되자 모두 경악했다
출처: 유퀴즈 온더 블록 인스타그램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범죄자들이 자꾸 TV 이용해 먹으려고 하네”, “진짜 TV프로그램 파급력 이용해서 신뢰도 쌓으려고 한거네”, “일반인 출연자들 방송에 내보내는 건 모 아니면 도네”, “근데 솔직히 일반인 출연자 어떻게 걸러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