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직업의 특성 상 다른 직업 보다 경쟁이 심해서 성공하기 매우 어렵지만 일단 탑스타 위치에 오르면 엄청난 인기와 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것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엄청난 수입을 거둬들이는 연예인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재력을 숨기기 보다는 공개하면서 성공에 대한 좋은 예시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문화를 국내에서 최초로 보인 사람은 래퍼 ‘도끼’ (본명 이준경)입니다. 도끼는 뛰어난 랩실력과 작곡 실력으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그의 재력에 맞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래퍼 도끼가 세금 3억원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끼는 그동안 자신의 SNS와 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은 구하기 힘든 고가의 의류, 신발, 외제차 등을 공개하며 남다른 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에 약 700만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에 소재하는 특급 호텔 펜트하우스 생활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끼는 지난 7월, 공연에 쓸 귀금속 약 4500만원어치를 외상으로 사들였지만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법원의 강제 지급 판결을 받기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도끼 외에도 배우 장근석의 어머니 전씨가 조세포탈범으로 공개돼 화제입니다. 장근석은 아역 출신 배우로 국내에서도 뛰어난 연기력과 잘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배우입니다.
그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는 젊은 나이에 수백억짜리 빌딩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의 어머니이자 연예기획사 대표로 알려진 전씨가 조세포탈범으로 ‘전체 공개’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국세청은 15일 2억원 이상 납세하여야 할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체납자와 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 및 인적 사항을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앞서 언급한 도끼를 비롯해 배우 장근석의 어머니인 전씨 등 유죄 판결을 받은 조세포탈범 47명 등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공연과 음원 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도끼는 종합소득세 3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장근석 모친인 전씨는 연예기획사 대표로 해외에서 얻은 소득 중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는 방식으로 무려 세금 18억 5500만원을 포탈해 공개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 장근석은 위와 같은 어머니의 조세포탈 혐의가 언론을 통해 보도될 당시 관련일에 대해 “2018년 군 입대 이후 어머니와는 독립한 상태”라며 “모든 것은 어머니의 책임이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대상 고액체납자 및 상습체납자 약 7천명에게 사전 안내해 6개월 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줬지만, 그럼에도 세금을 내지 않은 6,940명은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돈 자랑 할 땐 언제고 세금 낼 돈은 없냐?”, “장근석 재산이 수백억인데 엄마 빚 좀 갚아줘라”, “도끼 예전엔 멋있었는데 지금은 좀 추잡하네”, “장근석 엄마 잘못이구만 장근석이 뭔 잘못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새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6,940명 중 개인은 4,423명, 법인은 2,517개인 것으로 공개됐으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 41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