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날 수 없었어요” …10대 시절부터 감독에게 당한 ‘가스라이팅’ 폭로한 여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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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제공하고 때론 감동, 슬픔, 기쁨 등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단조로운 색깔을 보이는 배우보다는 여러가지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에게 반전매력을 느끼고 더욱 끌리게 됩니다.

또한 배우 자신들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그 동안 해왔던 연기와 전혀 다른 연기에 도전하며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의 스토리가 종종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역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던 이 사람은 믿지 못할 영화계의 어두운면을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아역연기를 거치면서 탄탄한 연기실력을 쌓았지만 성인이 되기 전인 10대 후반부터는 영화계에서 성적 대상화된 캐릭터를 연기할 것을 훈련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영화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벗어날 수 없었어요” …10대 시절부터 감독에게 당한 ‘가스라이팅’ 폭로한 여배우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역시절

그녀는 1984년생이며, 그녀의 나인 10세인 1994년부터 연예계에 데뷔해 활동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대규모 상업영화뿐 아니라 저예산 영화나 예술영화, 애니메이션 더빙을 비롯한 목소리 연기 등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며 필모그래피가 다양한 배우 손 꼽힙니다.

그런 그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밤쉘(Bomb shell) 역할을 맡도록 그루밍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밤쉘’은 ‘문자 그대로는 폭탄+껍데기란 뜻이지만 보통 충격적이거나 놀라운 일을 지칭하거나, 성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촬영할 당시 나는 18~19세였다. 내 여성성과 성적 취향을 배우고 있었던 때”라며 “어떻게 보면 밤쉘 타입의 배우가 되기 위해 일종의 훈련을 받았다. 궁지에 몰린 나 자신을 발견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리며 고백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갖게 된 마블 영화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캐릭터가 성적 대상화됐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요한슨은 “‘아이언맨2’에서 연기한 블랙 위도우 역시 초기에는 과도하게 성적 대상화된 캐릭터”였다며 “존 파르브 감독과 케빈 파이기(마블 스튜디오 수장)가 캐릭터를 다듬었다” 설명했습니다.

“벗어날 수 없었어요” …10대 시절부터 감독에게 당한 ‘가스라이팅’ 폭로한 여배우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그녀는 자신을 규정짓는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요한슨은 30대부터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나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조조 래빗’과 ‘결혼이야기’로 2019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어린 나이에 강요 당했다니 정신적으로 힘들었겠네”, “마블영화같이 액션영화 말고도 다른 연기도 훌륭한 배우에요”, “정체성은 자신만이 찾아가는 길인데 훈련받았다니 조금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