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정치인 인플루언서들의 인기는 쉽게 불타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쉽게 꺼지기도 합니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거나 비난 받아 마땅한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인기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많던 팬들이 안티 팬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생깁니다.
최근 이러한 인기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시 보기 힘든 천재라는 말을 들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그의 말 하나하나가 주목 받는 등 많은 팬들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인 언행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최근에는 공개석상에서 야유까지 받는 일이 생겨 화제입니다. 그는 바로 세계적인 인물 ‘일론 머스크’입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얼마전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일론 머스크가 코미디쇼에서 깜짝 카메오로 무대에 올랐다가 이례적으로 관람객들의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일 트위터 등 여러 SNS에는 머스크가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놀림을 당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11일 밤 트위터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코미디쇼에 깜짝 카메오로 참석했습니다.
그는 ‘아이 러브 트위터’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으며, 진행자인 셔펠은 “세계 최고 부자를 위해 소리를 내달라”고 환호성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관람객석에서 나오는 소리는 환호나 박수소리가 아닌 야유 소리만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관객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다소 당황한 머스크는 진행자를 향해 “당신도 예상치 못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진행자인 셔펠은 “청중 사이에 당신(머스크)이 해고한 사람 중 일부가 있는 것 같다”고 도넘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머스크는 진행자 셔펠의 안내에 따라 코미디쇼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우려 했지만, 관객들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으며 머스크 놀리기는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보다못한 진행자 셔펠은 머스크가 화성에서 첫 번째 코미디 클럽을 만들 사람이라고 농담하면서 머스크에 대한 야유를 멈춰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외신들은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나서 보인 행보들 때문에 야유세계를 받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는 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정리 해고를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을 복원시켜줬으며,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 논란이 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미디쇼 관객 중 한 명이었던 유명 작가 제임스 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관중의 80%가 머스크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코미디 공연이 끝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엄밀히 말해 90%가 환호였고 10%가 야유였다”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트위터 온라인상에서는 자주 있었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것(야유 세례)은 처음”이라며 “마치 내가 샌프란시스코의 불안해하는 좌파들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인해 세계 1위 부자의 자리에서 밀려났으며, 루이뷔통의 모회사 LVMH회장이 재산은 1천862억 달러(약 243조 5천억 원)를 기록하며, 머스크를 49억 달러(약 6조 4천억 원) 차이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