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거나 해결이 어려운 고민에 빠졌을 때 주변에 도움을 구하곤 합니다.
주로 지식이 많은 어른이나 경험을 해본 친구, 또는 역술가나 무속인에게 고민해결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송 컨셉으로 잡아 매주 방영될 때 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고민과 그 해결과정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이수근, 서장훈이 진행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입니다.
최근 이 방송에서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의사가 출연해 털어 놓은 이야기가 진행자인 이수근, 서장훈의 분노를 이끌어내고 이를 본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민 해결을 위해 출연한 남성은 40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경력이 무려 15년이나 되는 베테랑 의사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며 침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토로했습니다.
고민남은 “2~3년 전부터 흥미를 잃고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의 고민과 달리 운영하는 병원은 잘 되고 있다고 말해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고민남은 “처음 개원할 때는 주변에 망해 신용불량자가 된 선배도 있었다. 그래서 망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병원이 안정화되고 나서 치열한 마음은 사라지고 삶의 재미를 잃은 것 같다”고 덧붙여 고민을 짐작케 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비뇨의학과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가장 큰 행복을 찾아주는 게 아닐까 싶어 행복할 줄 알고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42세가 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 부부, 커플이 성병 검사를 하러 왔는데, 외도가 의심되는 감염 증상 있으면 바람을 피운 거라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덮어주기에도 하얀 거짓말이 양심에 찔리더라. 실제로 말해주면 진료 끝나고 대기실에서 소리 높여 싸우더라. 그럼 내가 파투낸 것 같다”라고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웨딩 검진이라고 해서 정자 검사를 하는데 무정자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솔직하게 얘기했을 때 파혼했다는 말도 들어서 내가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도 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외에도 확대 수술 후 환자가 만족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나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수술한 사실을 알게 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인 서장훈은 “거기까지 앞서가서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짚었고 이수근은 “지쳤으니 한 1년 쉬어. 병원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믿을 만한 원장님들에게 부탁하고 하고 싶은거 해봐”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의사선생님 심성이 너무 착하시네요”, “서장훈 말대로 매너리즘 빠진듯”, “때론 조금씩 쉬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네”, “잘못한게 없는데 왜 죄책감 갖는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